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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[전주카페] 나만 알고싶은 조용한 사색의 공간, 스틸라이프
    감사한 한 잔 2019. 9. 22. 16:00

    안녕하세용용:)
    오늘은 무지무지 특별한 카페리뷰를 들고 왔는데요!
    진짜 솔직히 이 카페는 리뷰를 써야하나 말아야하나.. 고민 백만번하고 쓰는 리뷰에오
    왜냐면 진짜 아는 사람만 알고 찾아가고 사색을 지향하는 그런 카페라서
    복닥복닥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지양하는 곳 같애서 리뷰를 쓰기 조심스러웠어요.

    그래도 제 블로그는 유명하지도 않고
    검색해도 겨우 나올정도니까 (^^자폭^^) 쓸래여...!!!

    제가 오늘 소개시켜드릴 카페는 전주 ​​스틸라이프에요.

    ​​:: 주소 ::
  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5길 24-2

    :: 영업시간 ::
    매일 12:00 - 22:00
    휴무 화요일


    저는 객사에서부터 출발해서 굉장히 멀고 험난하게 느껴졌어요.
    절절끓는 폭염날 겁도없이 출발했었거든요. 전주시보건소 근처에 있다그래서 걍 갔는데 진짜 말그대로 근처였음

    제가 갔던 길 관점으로 대충 설명을 드리자면, 웨리단길에서 벗어나 태조궁호텔이 보이면 보화당 한의원 방면으로 계속 걸어요
    그러다보면 멀리서 연수당한의원이 보이고 그 옆에 신일지업사가 있구요
    그 사이로 정말 좁은 골목길 하나가 나오는데 들어가세요. 의심말고 고우!
    곳곳이 한의원, 한약방이라 제가 좋아하는 약재냄새가 그윽해요.
    킁킁, 한약재 냄새를 맡으며 골목길을 아주 잠깐 거닐면 온통 흰색인 건물이 등장하는데요.


    솔직히 말하면 저 그냥 지나쳤어요.
    이 건물이 스틸라이프가 맞는 것 같다고 생각은 했는데 우선 지나쳐서 그늘에서 잠깐 스틸라이프를 검색했답니다.

    동생이 거기 좋다하더라~ 하는 카더라만 듣고 무작정 갑작스럽게 출발하게 된거라서
    위치를 몰라서 위치검색만 하고 간 거라 외관이 어떻게 생긴지 조차 몰랐는데
    간판도 없을줄은 진짜 예상도 못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(까르륵)


    스틸라이프다운 외관이에요
    깔끔하고 티 없이 하얀색으로 온통 칠한 네모나고 심플한 건물.

    영업중이 맞나? 슬쩍 의심이 될 뻔! 하지만
    스윽 내려가는 손잡이에 안심하고 고개를 빼꼼 내미니
    잔잔한 음악이 울려퍼지고 뽀글머리의 갬성충만한 사장님이 인사하셔요.

    메뉴는 많지 않구요
    딱 심플하게 있어요.
    저는 ​​더치커피(아이스)를 주문했구요. 자리에 앉아 더위를 식히면서 가게내부를 찬찬히 둘러보았답니다.
    화이트가 70을 차지하는 공간이었구요
    15가 우드, 나머지 5는 사장님이 곳곳에 그려놓은 연필그림인 블랙.
    제가 느낀 스틸라이프의 색상차지비율이에요^ㅁ^(머쓱)


    이곳저곳 둘러보고 있으니 커피가 나왔어요.
    친절하게 가져다주십니다.

    코스터도 멋스럽게 느껴졌어요.
    생각보다 굉장히 작은 잔에 넘치지 않을만큼 가득채워져 있었구요.
    더워서 막 빨리 한 방에 다 마실 수 있었지만 본능을 자제했음...(잘했어 내자신)


    갬성샷도 몇 장 찍어 건졌습네다!

    스틸라이프의 좌석은 몇 없어요. 3-4좌석? 그것도 2분씩만 앉을 수 있을정도입니다.
    ​​사장님께서는 조용한 사색의 공간을 지향하셔서
    과도한 사진촬영, 셔터음 소리는 지양하셔용. 무음카메라 필수입니다!


    사실 저는 혼자 카페에 간 적은 손에 꼽아요.
    스타벅스같은 곳은 서스럼없이 가게되긴하는데 그냥 개인카페는 아무래도
    혼밥이나 혼카가 익숙하지않은 저로서는 큰 용기가 필요하더라구요.

    제가 간 날은 다행히 제가 머무른 시간동안 아무도 없었어요.
    사장님하고 저밖에 없었답니다.
    저는 가져간 메모장에 생각나는 일들을 적고, 떠오르는 문구도 끄적였다가
    넋을 놓고 있다가 바깥 골목풍경도 잠시 봤다가, 카페 안 사장님 작품도 보다가,
    옆에 쌓여서 놓여진 책도 읽어보고 하며 한 시간 조금 넘는 시간을 보냈어요.

    흘러나오는 음악도 어쩜 그리 스틸라이프의 색과 알맞는 선곡을 하셨는지.
    다른세계에 있다가 나오는 기분이 들었답니다.

    추적추적 가을비 내리는 날 혼자 다시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었어요.
    ​​사색을 즐기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는 책 한 권과 방문해보시는 게 어떨까요!
    다만,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도란도란 여러 이야기를 나누려는 분에게는 다른 곳을 추천드리고 싶네요


    전주 스틸라이프 후기였습니다아 감사합니다♥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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